<네이버웹마스터도구> <구글 서치콘솔>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블루 <울트라 마린 Ultramarine>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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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고 매혹적인 블루 <울트라 마린 Ultramarine>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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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눈길을 사로잡는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블루 '울트라마린'의 유래, 원료 그리고 쓰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먼저 이름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울트라 마린의 원료는 청금석인데 12세기 이후 몽골 제국이 흥하면서 동서양 교역로가 열리 지중해 연안지역과 몽골 제국에서 청금석이 유통되고 인기를 끌면서, 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지중해를 넘는 여정이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 바다를 건너다라는 의미의 울트라마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울트라마린

 

2.     원료인 '청금석'은 무엇?

 

청금석 또는 라피스 라줄리(Lapis Lazuli) 불투명하고 짙은 파랑에 하얀 줄이 있고 황금빛 조각이 섞여 있는 대리석과 비슷한 준보석으로, 중세 라틴어로천상의 이란 뜻으로하늘의 푸른 이라고도 번역했습니다. 청금석을 곱게 갈아 접착제를 섞으면 '울트라마린'이라는 안료가 됩니다. 명도가 낮고 채도가 높은 군청(群靑)색의 일종으로, 화가들이 사용하는 '울트라마린' 시대를 불문하고 가장 값비싼 색으로 정평이 있습니다.

인류가 청금석을 사용한 것은 기원전 5-6 무렵으로, 안데스 산맥의 원주민들이 칠레 중북부의 광산에서 채취하였으며 신의 피부를 묘사할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족들이 화장을 청금석을 빻아 가루를 만들어 눈가에 발랐다고 전해집니다. 투탕카멘 마스크의 부분과 무덤 내의 벽화 일부에도 청금석 안료가 사용되었습니다.

 

청금석

르네상스 시기 유럽에서는 청금석을 갈아 '울트라마린'이라는 파란색 원료를 만들어 썼는데, 고가의 안료였기에 청금석을 사용한 미술품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주로 예수 혹은 성모 마리아 성인과 관련된 그림에서 있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은 청금석과 하얀 원료, 검정 원료를 섞어서 파란색이 너무 짙거나 또는 너무 연해 파란색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광물에서 추출한 염료이기 때문에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 어디에, 누가 즐겨 썼을까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청금석은 희귀 광석인만큼 값도 비싸 중세에는 성모 마리아의 옷을 채색할 주로 쓰였습니다. 중세 화가들은 밝게 빛나는 파란색 가운을 울트라 마린으로 채색했습니다. 천상의 여왕이자 하늘과 , 신과 인간을 잇는 다리로서 종교적 상징성의 의미도 있었겠지만 값비싼 안료가 성모 마리아의 위대함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울트라 마린을 즐겨쓴 화가는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1675 네덜란드) 있습니다. <진주 귀고리를 소녀>라는 그림으로 유명한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파란색 더번을 두른 소녀를 그렸는데 바로 터번에 값비싼 울트라마린을 사용했습니다. 베르메르는 울트라마린을 너무 좋아해서 안료를 사기위해 재산을 탕진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베르메르의 다른 작품인 <우유 따르는 여인> 그림을 그릴 당시 계약서에 적혀있는 만큼만 사용할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18세기가 되어서야 화학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원소와 합성법이 연구되어 합성물감이 대거 등장했고, 울트라마린의 대체제가 탄생하면서 많은 화가들이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파랑색 안료를 사용할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          ★          ★

1950 , 이브 클랭(Yves Klein 1928~1962 프랑스) 파리의 페인트 공급업체와 협력하여 인조 합성을 통해 울트라 마린 블루를 개발해 자신의 시그니처 컬러로 사용했습니다. 이른바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IKB)’라는 자신이 개발한 파란색을 자신의 고유색으로 특허를 받았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울트라마린. 

개인적으로 파란색을 좋아해서 인지 울트라마린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혹적인 색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두 울트라마린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파란색을 너무나 잘 표현한 시가 있어서 하나 올립니다. 저는 이 시를 읽으니 위로와 희망이 동시에 느껴지며 파란색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류시화 시인의 파란색 가난>

 

가난하다고 해도

너는 아주 가난하지는 않다

가령 아무 가진 것 없이

파란색 하나만 소유하고 있다 해도

그 파란색에는

천 개의 파랑이 들어 있다

다른 색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바다의 파랑이 있고

감정에 따라 변하는 하늘의 파랑이 있다

저녀 파랗게 보이지 않지만

파란색이 없으면

완전히 다른 색으로 변하는 색도 있다

밤을 지샌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투명에 가까운 파란 새벽도

폭풍을 이겨낸 파랑도 너의 것이고

어린 시절 가졌던 짙은 파랑과

사춘기의 창백한 파란 혈관도

너의 것이다

가난하다고 해도

너는 아주 가난하지는 않다

너의 가슴 안쪽에 

알려진 어떤 파란색보다 파란

희망의 조흔색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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