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모네가 우키요에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을 했는데요, 오늘은 우키요에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키요에(Ukiyo-e, Ukiyoe , 浮世絵(부세회)) 는 한자 의미를 그대로 풀이하면 '떠다니는 세상의 그림'이라는 뜻으로, 일본 에도시대(17세기~20세기) 초 서민 계층 사이에서 유행했던 목판화입니다. 당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나 풍경, 풍물 등을 그린 풍속화를 말합니다.
소재는 미인화, 가부키 배우, 풍경화 등이 주로 그려졌는데, 그 중에서도 미인화가 가장 인기 있는 소재였고, 이를 통해 당시 미의 기준을 알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단색으로 그렸지만 18세기에 들어서면서 여러 가지 색상을 사용한 니시키에(錦繪)가 발명되어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우키요에의 특징은 여러 장의 나무판에 그림을 새겨 찍어낸 것입니다. 당시에는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었습니다. 이 기술 덕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값싸게 판매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우키요에는 에도 시대의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우키요에는 19세기 초 유럽에 소개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본의 문호 개방으로 도자기나 부채 등 일본의 문물이 유럽에 소개되고, 당시 도자기를 포장하는 용도로 유키요에가 쓰였는데 당시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들은 우키요에의 밝은 색상과 대담한 구도 등에 매혹되어 작품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고흐, 모네, 르누아르 등은 우키요에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유럽 인상주의 화가들을 중심으로 유행한 자포니즘(Japonisme)에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우키요에 화풍에 영향을 받은 고흐는 안도 히로시케의 우키요에를 모사해 그렸고, 동생 테오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일본 작가들은 마치 조끼 단추를 채우는 것만큼이나 수월하게, 잘 고른 몇 개의 선만으로 형태를 그려낸다.
당시 인상파 화가들뿐만 아니라 우키요에는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예술장르로,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림 주변의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이트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0) | 2023.05.07 |
---|---|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블루 <울트라 마린 Ultramarine>을 아시나요? (0) | 2023.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