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마스터도구> <구글 서치콘솔> 화이트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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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주변의 것들

화이트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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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화실에 가서 그림을 그릴 때, 처음에는 화이트가 다 똑같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물감을 따로 사려고 화방에 가보니 화이트 컬러가 한 가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징크, 티타늄, 퍼머넌트, 실버, 플레이크, 믹스, 파운데이션 화이트 등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징크 화이트와 티타늄 화이트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징크화이트 zinc white>

1782년 프랑스에서 발명되고 1845년에 공업적으로 제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징크 화이트는 차이니즈 화이트라고 부릅니다. 

징크 화이트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주로 실버 화이트를 사용했는데 건조성이나 균열은 없지만 황화물계 안료와 섞으면 황화현상을 일으켜 검게 변한다는 단점이 있었죠.  

이에 비해 은폐력이 약한 징크 화이트는 다른 색과 섞어 쓸 때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투명하여 다른 색과 섞어 쓰기 좋고, 자체 살균력이 있어서 곰팡이도 안 생기고 변색도 적어서 내구성이 좋은 최고의 흰색물감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흰색입니다.

하지만, 건조 속도가 느리고 접착력이 약해서 마르면 쉽게 갈라지고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밑질 용으로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티타늄화이트  titanium white>

 

티타늄 화이트는 징크 화이트의 단점을 해결해 주는 흰색 물감으로, 갈라짐이나 벗겨짐이 생기지 않아 밑칠용으로 적합합니다. 발색력은 우수하지만 은폐력이 강해서 불투명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색과 섞었을 때 물감을 탁하게 또는 파스텔톤으로 만드는 단점이 있어서 혼색용보다는 강한 흰색을 표현하는데 적합합니다. 예를 들면, 빛을 표현하기 위해  마지막에 포인트로 찍어 줄 때는 징크 화이트보다는 티타늄 화이트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유화를 그릴 때 겹겹이 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밑색이 살짝 보이게 되는 효과를 내고 싶을 때에는 티타늄 화이트보다는 징크 화이트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불투명도가 높은 티타늄 화이트를 두껍게 얹으면 색이 겹치는 효과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셨나요?

전 그동안 화이트를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섰던 것 같아요. 오늘을 계기로 목적에 맞게 골라서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