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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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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진행중인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 :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루드비히 미술관은 쾰른 최초의 현대미술관으로 1946년 요제프 하우브리히가 쾰른시에 작품을 기증한 것을 출발로 하여, 1976년 페터 루드비히와 이레네 루드비히 부부의 350 여점의 기증과 더불어 시민들의 작품기증이 축적되어 창립된 특별한 역사를 지닌 미술관입니다. 

 

  이번 전시는 쾰른 시민이 루드비히 미술관에 기능한 유수의 컬렉션으로 구성되었으며, 독일 표현주의, 러시안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추상 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 20세기 격변의 시대에서 태동한 예술운동의 배경과 그것들의 순차적 상관관계를 다루며 서양 미술사의 궤적을 그려내고, 이에 영향을 받은 현 세기 독일의 예술도 조망합니다. 

특히 당대 유럽 및 미국의 정세에 따른 새로운 예술의 유입과 교류에 반응한 예술가들과 피카소, 샤갈, 워홀, 리히텐슈타인 등 20세기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한 폭넓은 컬렉션을 현대의  루드비히 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마르아 마르크 <파란 컵과 빨간 그릇이 있는 정물화>

 

바실리 칸딘스키 <흰 붓자국>

칸딘스키추상회화의 창시자죠. 저는 '추상'하면 왠지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자꾸 고민되더라구요. 일단 회화는 구상과 추상으로 나누고, 구상은 구체적인 형상이 있어서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것, 그렇지 않으면 추상이라고 부르죠. 이 그림에서 유일하게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흰 붓자국'뿐이네요. 그런데 칸딘스키가 "뭘 그렸는지 자꾸 알려고하기 보다는 붓 터치의 리듬감이나 색채의 조합으로 감정을 느끼면 된다"고 했다는데, 그 말을 떠올리며 이 그림을 감상해보면 밝은 파스텔톤의 색감이 편안하게 다가오네요.  

 

파블로 피카소 <작업실에서>

 

파블로 피카소 <만돌린, 과일 그릇, 대리석 주먹>

 

안토니 타피에스 <분홍 흔적이 있는 흰색 77번>

 

20세기 가장 중요한 예술운동인 초현실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몇 년 전 프랑스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는 전후 유럽과 미국에서 생겨난 새로운 회화운동의 토대가 되었는데요, 그 새로운 회화를 찾는 예술적 실천 중 하나가 바로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번영한 앵포르멜입니다.

앵포르멜은 혼돈의 이미지로 보이지만 전쟁으로 황폐화된 인간의 삶이 회복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앵포르멜의 선구자로 불스와 장 뒤뷔페가 있습니다. 

 

장 뒤뷔폐 <대초원의 진실>

 

장 뒤뷔폐는 화가이자 조각가로 근대적 합리주의에 의해 버려진 삶의 에너지를 재발견하고자 '아르 브뤼(Art Brut)'라고 하는 가공되지 않은 원시적이고 본원적인 미술, 이를테면 어린아이나 정신질환자 같은 비전문가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특징인 단순하지만 대담한 표현을 캔버스에 구현했습니다. 그의 예술은 앵포르멜 미술운동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으며 비주류미술인 '아웃사이더 아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잭슨 폴록 <흑과백&nbsp; No.15>

잭슨 폴록드리핑 기법을 구사한 것으로 유명한 추상표현주의의 거장이지요.  저는 잭슨 폴록의 그림을 실물 영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검정색 물감의 강렬함이 진하게 전해지더라구요.  인간의 무의식을 거침없이 즉흥적으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알제리 여인>

모딜리아니는 평생 인물을 탐구한 화가지요. 풍경화는 거의 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며 그 내면 세계를 보고 싶어한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딜리아니의 인물은 목이나 코, 얼굴이 세로로 길게 그려진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대상이 누구든 인물이 거의 비슷한 느낌을 풍기고 있지요. 

눈빛이 아주 고혹적인 느낌이 드는데요, 모딜리아니가 그린 인물의 눈은 아몬드처럼 생겨서 아몬드 눈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눈동자도 안 그리거나 양쪽을 서로 다르게 그린 것이 특징입니다. 그 사람의 내면을 보게되면 눈동자를 그렸고, 또 때로는 한쪽 눈은 내면을 보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외면을 보는 것이라 서로 다르게 그렸다고 합니다. 

모딜리아니는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불운의 천재화가입니다.